집에서 커피콩 볶기

전자동 커피머신을 구매 후 4년 동안 스타벅스를 비롯하여 개인이 볶아서 판매하는 커피콩 등 많은 종류 커피콩을 사서 먹었습니다. 사 먹는 동안 한번에 많은 양을 구매하다보니 냉동실에 잘 보관을 해도 커피향이 사라져 시간이 흐를수록 커피맛이 안좋아서 고민을 하다 집에서 생두를 사서 볶는 방법이 있길래 시도해 보았습니다. 아 물론 와이프 작품입니다 :) 

직접 생두를 볶아 먹을 때 가장 좋은 점은 직접 블랜딩을 할 수 있다는 점 입니다. 물론 인터넷 또는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커피를 사서 블랜딩 할 수 있지만 또 많은 양을 냉동실에서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직접 블랜딩 한 커피콩도 먹어 봤지만 제 입맛에는 맛지 않더라고요. 저는 약간 다크하고 살짝 초코향이 나는 커피가 좋은데 맛있는 커피 찾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와이프의 노력으로 드디어 입맛에 딱 맞는 커피를 찾았습니다. 물론 커피 값도 훨씬 저렴하고요~ :) 블랜딩한 제품이 같은 무게로 치면 커피 종류마다 다르지만 제가 먹던 제품 기준으로 약 1/3 가격이였습니다. 맛도 좋고 가격도 싸고 :) 물론 와이프가 고생은 하지만 거꺼이 노력해주는 와이프에게 감사하네요^^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지금 부터 집에서 커피콩 볶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1. 인도 문순 말라바르AA, 콜롬비아 수프리모 후일라, 브라질 옐로우 버번을 준비하였습니다. 인도 커피는 상태가 안좋은 콩들이 쫌 있네요. 볶기 전에 한번 솎아주세요~

 

못난이 인도 커피입니다 ㅋ 꼭 솎아주세요~

2. 세가지 커피콩을 적정량 섞습니다. 오븐으로 커피콩을 볶기 때문에 오븐에서 조리가 가능한 쟁반을 준비해 주세요.

3. 200℃에서 15분 돌려주시면 됩니다. 약 7~8분 이후 한번 뒤적뒤적 해주시고 다시 돌려 주시면 맛있는 커피가 됩니다.  

4. 영롱한 커피색이 보이시나요? 15분만 지나면 맛있는 커피가 된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고 커피 껍질을 벗기는 작업을 한번 거쳐야 합니다.

5. 커피 껍질은 체반에 넣어서 1~2분 정도만 흔들면 껍질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그리고, 커피는 빠른 속도로 식혀줘야 풍미가 더욱 좋아지니 오븐에서 꺼내고 바로 식혀주세요~

6. 맛있게 볶은 커피콩은 유리병에 담아서 보관하시면 됩니다. 커피머신에 넣을 때도 먹을 만큼만 넣어서 드시는게 가장 맛있습니다. 이렇게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커피가 탄생했습니다 :) 집에 놀러오는 아주머니들도 다들 맛있다고 하네요. 2잔 도 드신다고 하니 ^^;; 밖에서 사먹는 커피 생각하면 정말 엄청난 원가 절감입니다^^

커피를 좋아하시고 집에 오븐이 있으신 분들은 한번 쯤 도전해 볼만 한거 같습니다. 큰 노력 들이지 않고 얻은 맞춤형 커피 입니다. 

저희가 먹은 커피의 맛을 정리하여 드리면,

- 인도커피 : 스파이시 / 카라멜 / 너트 

- 콜롬비아 커피 : 시리얼 / 메이플시럽 / 카라멜

- 브라질 커피 : 땅콩 / 사탕수수 / 시리얼

이런 맛의 조합에 의해 탄생하는 커피 입니다. 물론 각각의 커피 맛에 적혀 있는 부분들이 다 느껴지지 않습니다^^;; 제 혀가 좀 둔하기 때문에...ㅋ  다만 향은 정말 좋습니다. 특히 커피 볶은 후 2~3일이 지나면 향이 더욱더 좋아집니다. 참고하세요. 다들 도전해 보세요~!